ESG

반도체 업종을 위한 Scope 3 배출량 산정 안내서

원청의 Scope 3 데이터 요구, 반도체 협력사가 어디서부터 준비할지 알려주는 정부 안내서입니다.

ESG · 2025.03 · 4분 소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같은 원청이 최근 협력사에 '납품 제품의 탄소배출량 데이터를 제출해 달라'는 요청을 부쩍 늘리고 있습니다. 갑자기 날아온 Scope 3 요구서 앞에서, 전담 인력도 관련 지식도 없는 협력사 담당자라면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막막하실 겁니다. 이 안내서는 바로 그 막막함을 줄이려고 정부가 만든 반도체 업종 맞춤 지침입니다.

이게 무슨 자료인가요?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요 반도체 제조사·한국반도체산업협회와 함께 협의체를 꾸려 2025년 3월에 발간한 공식 안내서입니다.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온실가스 산정 기준인 GHG 프로토콜을 바탕으로, 반도체 밸류체인에서 발생하는 간접배출(Scope 3)을 어떻게 계산하는지 15개 주제별로 정리했습니다.

핵심은 '반도체 업종에 특화됐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Scope 3 가이드는 업종 구분 없이 원론만 다루지만, 이 문서는 반도체 가치사슬(밸류체인)의 실제 흐름 위에서 어떤 배출이 어디서 생기는지를 짚어 줍니다. 원청의 데이터 요구에 협력사가 무엇을, 어떤 방식으로 답해야 하는지 감을 잡는 출발점입니다.

Scope 3가 뭐고, 왜 협력사가 걸리나요?

온실가스 배출은 책임 범위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뉩니다.

구분무엇을 뜻하나
Scope 1우리 공장에서 직접 태우는 연료·공정에서 나오는 배출
Scope 2사서 쓰는 전기·스팀 등에서 나오는 간접배출
Scope 3그 외 밸류체인 전체 — 원자재 구매·운송·제품 사용·폐기 등 15개 카테고리

여기서 협력사가 걸리는 지점이 핵심입니다. 원청 입장에서 협력사가 납품하는 부품·소재·장비는 '구매한 제품·서비스'(Scope 3 카테고리 1)에 해당합니다. 즉 원청이 자사 Scope 3를 집계하려면 협력사가 만든 제품의 배출량 데이터가 필요하고, 그래서 여러분에게 요청서가 오는 것입니다.

이 안내서에서 챙길 핵심

문서 전체를 정독하기 부담스럽다면, 아래 네 가지만 먼저 확인해도 실무의 큰 그림이 잡힙니다.

안내서에서 꼭 볼 4가지

  • 반도체 업종 밸류체인 맵 — 원자재·장비부터 칩 제조·조립·최종재까지 8단계로 배출 지점을 표시
  • 15개 카테고리 산정법 중 우리 회사에 해당하는 항목 골라내기
  • 가치사슬 단계별 상품·서비스 예시표 — 웨이퍼·공정가스·금속·장비·부품을 품목 단위로 정리
  • 중대성(우선순위) 판단 — 배출 규모와 이해관계자 관심도로 먼저 챙길 항목 정하기
15개를 다 하기보다, 중대성이 큰 항목부터 순서대로 접근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특히 밸류체인 맵과 '가치사슬별 상품·서비스 예시표'는 우리가 매일 쓰는 품목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웨이퍼(실리콘·SiGe·GaAs), 공정가스(SiF6·CF4·SF6·암모니아), 리소그래피·식각 장비, 포토마스크·프로브카드 같은 부품이 배출원으로 정리돼 있어, '우리 회사가 어느 지점에 걸리는지'를 눈으로 짚을 수 있습니다.

또한 중대성 판단이 실무에서 중요합니다. 15개 카테고리를 모두 완벽히 산정하려다 지치기 쉬운데, 안내서는 배출 규모가 크고 이해관계자 관심이 높은 항목부터 우선순위를 매기라고 안내합니다. 한정된 인력으로 대응해야 하는 협력사에는 이 '선택과 집중'이 가장 실용적인 부분입니다.

이럴 때 이렇게 쓰세요

원청에서 Scope 3 데이터 요청서가 왔다면, 이 문서를 다음 순서로 활용해 보세요.

1. 요청서가 어느 카테고리를 묻는지 확인합니다. 대부분 원청의 카테고리 1(구매한 제품·서비스), 즉 우리가 납품하는 제품의 배출량입니다. 안내서의 밸류체인 맵과 대조하면 우리 위치가 보입니다.

2. 우리 회사에 해당하는 배출원을 추립니다. 15개 전부가 아니라, 안내서의 원자재·장비 배출 목록과 중대성 기준을 참고해 규모가 큰 항목부터 좁혀 갑니다.

3. 안내서의 산정 방법론에 맞춰 데이터를 정리합니다. 어떤 활동량을 어떤 배출계수로 곱하는지 카테고리별 방법을 따라가면, 원청이 요구하는 형식에 맞춰 답할 근거가 마련됩니다.

함께 보면 좋은 자료: 공급망 실사 대응을 위한 K-ESG 가이드라인

Sources · 본 글의 근거

Scope 1·2·3 구분과 15개 카테고리 분류는 국제 표준인 GHG 프로토콜 기준입니다. 반도체 업종 특화 산정 세부 내용은 원문 안내서를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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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환경산업기술원(환경부) 발행. 원문·최신 여부는 발행기관 기준으로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