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20만 kWh를 쓰고도 요금이 다른 이유 — 부하율
핵심 요약
부하율은 사용전력량을 최대수요전력으로 나눈 비율로, 전기를 얼마나 고르게 썼는지를 한 숫자로 보여줍니다. 같은 kWh를 써도 부하율이 낮으면 피크가 높다는 뜻이고, 그 피크가 기본요금을 끌어올립니다. 선택요금제 유불리를 가르는 값이기도 합니다.
전력비용 · 2026년 8월 29일 · 6분 소요
전기를 똑같이 20만 kWh 쓴 두 공장의 요금이 다르게 나옵니다. 단가가 다른 것도, 계약종별이 다른 것도 아닙니다. 다른 건 얼마나 고르게 썼는가 — 부하율입니다.
부하율은 무엇인가요?
부하율은 일정 기간의 평균 전력을 그 기간의 최대수요전력으로 나눈 비율입니다. 100%면 피크 수준으로 쉬지 않고 돌았다는 뜻이고, 30%면 피크에 비해 평소 사용이 훨씬 적었다는 뜻입니다. 자료에 따라 '전력사용률'로도 불립니다.
뒤집어 읽으면 이렇게 됩니다. 부하율이 낮다 = 짧고 뾰족한 피크가 있다. 설비를 한꺼번에 켜거나 특정 공정만 순간적으로 크게 무는 공장에서 이 값이 떨어집니다.
부하율은 어떻게 계산하나요?
부하율(%) = 사용전력량(kWh) ÷ (최대수요전력(kW) × 기간 시간수(h)) × 100 입니다. 한 달치를 볼 때 기간 시간수는 검침 기간 일수 × 24입니다.
계산 예시 — 두 공장 모두 한 달(30일 = 720시간)에 200,000kWh를 썼다고 가정한 예시입니다.
| A 공장 | B 공장 | |
|---|---|---|
| 월 사용량 | 200,000kWh | 200,000kWh |
| 최대수요전력 | 500kW | 800kW |
| 피크로 720시간 환산 | 360,000kWh | 576,000kWh |
| 부하율 | 약 55.6% | 약 34.7% |
전력량요금의 근거인 kWh는 같습니다. 다른 것은 최대수요전력뿐이고, 그 차이가 기본요금으로 갈립니다.
부하율이 낮으면 왜 손해인가요?
기본요금이 사용량과 무관하게 피크로 매겨지기 때문입니다. 부하율이 낮다는 것은 잠깐 찍은 피크의 값을 한 달 내내 지불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한국전력 기본공급약관 제68조 ① 대상 고객은 지정된 달들의 최대수요전력 중 최댓값을 요금적용전력으로 씁니다. 위 B 공장은 A 공장과 같은 20만 kWh를 쓰고도 더 큰 기본요금을 나눠 담아야 하므로 kWh당 실질 단가가 올라갑니다. 기본요금이 어떤 값에 곱해지는지는 기본요금 계산 방법에 있습니다.
같은 조항에는 하한도 있습니다. 지정된 달의 최대수요전력이 **계약전력의 30% 미만이면 계약전력의 30%**가 요금적용전력이 됩니다. 조업을 크게 줄여도 기본요금은 그 아래로 내려가지 않습니다.
부하율 몇 %가 정상인가요?
업종·교대제·설비 구성에 따라 정상 범위가 달라서, 남의 공장 숫자와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3교대 연속공정 공장과 주간 단일 근무 조립공장은 같은 값이 나올 수 없습니다.
비교 대상은 우리 공장의 지난해 같은 달입니다. 같은 조업 조건에서 부하율이 떨어졌다면 새로 생긴 피크가 있다는 신호이고, 그 피크가 언제 찍혔는지 찾는 것이 다음 할 일입니다.
부하율을 올리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분자(사용량)를 늘리는 게 아니라 분모(피크)를 낮추는 쪽이 먼저입니다. 전기를 더 쓰면 부하율은 올라가지만 요금도 늘어납니다. 목적은 지표가 아니라 요금입니다.
분모를 낮추는 순서
- 피크가 찍힌 날짜·시각을 먼저 특정한다. 대개 아침 일제 기동이나 특정 공정 가동 시점에 몰려 있다
- 동시에 켜지는 설비를 시차를 두고 기동한다. 설비 투자 없이 가능한 첫 조치다
- 옮길 수 있는 공정을 경부하 시간대로 보낸다 — 전력량요금과 기본요금이 함께 내려간다
- 피크 억제를 자동화할지는 위 세 가지를 다 하고 남은 폭을 본 뒤에 판단한다
시간대별 단가가 어떻게 갈리는지는 경부하·중간부하·최대부하에 정리했습니다.
부하율이 높으면 어떤 요금제가 유리한가요?
오래 고르게 돌리는 공장일수록 전력량요금 단가가 싼 요금제가 유리합니다. 선택요금제가 기본요금 단가와 전력량요금 단가를 맞바꾸는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산업용(을) 고압A의 2026-04-16 시행 요금표에서 방향이 그대로 보입니다.
| 시간대 | 선택Ⅰ | 선택Ⅱ | 차이 |
|---|---|---|---|
| 경부하 | 121.5원/kWh | 116.0원/kWh | −5.5원 |
| 중간부하 | 169.3원/kWh | 163.8원/kWh | −5.5원 |
| 최대부하 | 234.5원/kWh | 229.0원/kWh | −5.5원 |
선택Ⅱ는 전 시간대에서 kWh당 5.5원이 쌉니다. 그 대가로 기본요금 단가가 더 높습니다. 기본요금은 쓰든 안 쓰든 나가고 전력량요금은 쓴 만큼 나가므로, 많이 오래 돌리는 공장은 전력량요금이 싼 쪽이, 가끔 돌리는 공장은 기본요금이 싼 쪽이 유리합니다.
단, "월 몇 시간 이상이면 어느 요금제"라는 단순 시간 기준으로 판정하지 마십시오. 단가가 바뀌면 손익분기도 함께 움직이고 계절별로 유불리가 뒤집힙니다. 최근 12개월 실적으로 요금제 전부를 재계산해 연간 총액을 비교해야 합니다 — 판단 순서는 선택요금제 고르는 법에 있습니다.
부하율만 올리면 전기요금이 줄어드나요?
아닙니다. 부하율은 결과 지표이지 요금 항목이 아닙니다. 고지서 어디에도 '부하율 요금'은 없습니다. 부하율이 오른 이유가 피크를 낮춰서라면 요금은 줄고, 야간 사용을 늘려서라면 오히려 늘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하율은 판단의 출발점으로만 씁니다. 값이 낮으면 피크를 찾아 들어가고, 높으면 요금제 재계산으로 넘어갑니다. 두 경우 모두 다음 단계는 실제 사용 데이터를 여는 일이고, 받는 방법은 한전 사용량 데이터 받는 법에 정리했습니다.
Sources · 본 글의 근거
- 한국전력공사 기본공급약관 제68조(요금적용전력)(시행 2026.06.01)
- 한국전력공사 전기요금표 — 산업용(을) 고압A 선택Ⅰ·Ⅱ 전력량요금 단가(2026.04.16 시행)
본문의 두 공장 계산은 가정한 예시입니다. 단가는 산업용(을) 고압A 기준이며 계약종별·전압별로 다릅니다. 선택요금제 기본요금 단가는 본문에 적지 않았습니다 — 한전 요금표를 확인하십시오.
우리 회사 RE100, 전문가와 상담해 보세요
회사 상황을 남겨주시면, 담당자가 맞는 전환 경로를 정리해 회신드립니다.
입력하신 정보는 문의 응대 외 용도로 사용되지 않습니다.
관련 칼럼
관련 자료
자료실 전체 →- 정본
RE100 인증서(REC) 거래 매뉴얼 — 매수자용
한국에너지공단 · 공공기관 · 원문 2023.02
한국에너지공단
공공기관
원문
2023.02
- 정본
직접전력거래 표준계약서
전력거래소(KPX) · 공공기관 · 원문 2023.06
전력거래소(KPX)
공공기관
원문
2023.06
- 정본
재생에너지 사용 확인제도 참여 현황 (원시 데이터)
한국에너지공단 · 공공기관 · 원문 2025.06
한국에너지공단
공공기관
원문
2025.06
- 정본
2025 기업 공급망 재생에너지 전환 인식 조사 보고서
기업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CoREi) · 협회·상의 · 원문 2025.09
기업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CoREi)
협회·상의
원문
2025.09
REC·PPA·전기요금, 매번 찾지 마세요
REC·SMP·배출권·녹색프리미엄 가격과 기업이 알아야 할 에너지 정책 변화를 정리해서 보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