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비용

선택요금제 Ⅰ·Ⅱ·Ⅲ, 부하율 하나로 갈립니다

핵심 요약

선택요금제는 기본요금 단가와 전력량요금 단가를 맞바꾸는 제도입니다. Ⅰ에서 Ⅱ·Ⅲ로 갈수록 기본요금은 오르고 전력량요금은 내려가므로, 오래 돌리는 공장일수록 뒤쪽이 유리합니다. 다만 손익분기 시간 같은 간편 기준은 단가가 바뀌면 함께 움직이므로, 최근 12개월 실적으로 연간 총액을 비교해야 합니다.

전력비용 · 2026년 8월 30일 · 5분 소요

공장 전기요금 고지서에는 계약종별 옆에 '선택Ⅰ' 또는 '선택Ⅱ' 같은 표시가 붙어 있습니다. 이건 한전이 정해준 값이 아니라 고객이 고른 값이고, 고른 기억이 없다면 처음 전기사용계약을 맺을 때 정해진 채로 지금까지 굴러온 것입니다. 같은 전기를 같은 만큼 써도 이 한 글자에 따라 연간 총액이 달라집니다.

선택요금제는 무엇인가요?

선택요금제는 같은 계약종별 안에서 요금 단가 조합을 고객이 고르는 제도입니다. 계약종별(산업용 갑·을)과 공급전압(고압A·B·C)은 설비가 결정하지만, 선택Ⅰ·Ⅱ·Ⅲ는 고객이 신청해서 바꿉니다.

바꿔 말하면 이건 설비 투자 없이 손댈 수 있는 몇 안 되는 항목입니다. 사용 습관을 하나도 바꾸지 않아도, 계산만 다시 하면 요금이 달라집니다.

선택Ⅰ·Ⅱ·Ⅲ는 무엇이 다른가요?

전력량요금 단가가 다릅니다. 번호가 올라갈수록 전력량요금은 싸지고 기본요금 단가는 비싸집니다. 실제 요금표로 확인되는 차이는 이렇습니다.

시간대선택Ⅰ선택Ⅱ차이
경부하121.5 원/kWh116.0 원/kWh−5.5
중간부하169.3 원/kWh163.8 원/kWh−5.5
최대부하234.5 원/kWh229.0 원/kWh−5.5

산업용(을) 고압A 기준, 2026년 4월 16일 시행 전기요금표. 선택Ⅱ의 전력량요금이 모든 시간대에서 kWh당 5.5원 낮습니다. 그 대가로 기본요금 단가가 더 높습니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 무엇으로 판단하나요?

부하율입니다. 기본요금은 설비를 세워 둬도 나가는 고정비이고 전력량요금은 쓴 만큼만 나가는 변동비이므로, 계약한 용량 대비 오래 돌릴수록 전력량요금이 싼 쪽이 이깁니다.

그래서 순서는 이렇습니다. ① 계약전력 대비 실제 사용량이 얼마나 되는지 본다 → ② 가동 시간대가 경부하·중간부하·최대부하 중 어디에 몰려 있는지 본다 → ③ 그 실적을 각 선택요금제 단가에 그대로 대입해 총액을 비교한다.

월 가동시간 기준으로 간단히 정하면 안 되나요?

권하지 않습니다. "월 몇 시간을 넘기면 Ⅱ" 같은 손익분기 시간은 단가에서 역산한 값이라, 단가가 바뀌면 함께 움직입니다.

2026년 4월 16일 산업용(을) 단가가 실제로 바뀌었습니다. 경부하는 오르고 최대부하는 내렸으므로, 개편 전 기준으로 만들어진 손익분기 시간이 지금도 맞을 이유가 없습니다.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는지는 시간대 요금 개편 정리에 있습니다.

우리 공장에도 선택요금제가 있나요?

저압으로 공급받는 사업장에는 선택요금제가 없습니다. 고압 이상으로 수전하는 사업장이 대상입니다. 고지서의 공급전압이 '저압'이면 이 글의 판단은 해당하지 않고, 대신 계약전력과 기본요금 구조를 먼저 보시는 편이 낫습니다.

우리 사업장이 산업용 갑인지 을인지는 산업용 갑과 을 차이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판단에 필요한 자료는 어디서 받나요?

한전 파워플래너에서 받는 최근 12개월치 시간대별 사용량과 고지서의 요금적용전력, 두 가지면 계산이 됩니다. 받는 방법은 한전 사용량 데이터 받는 법에 정리해 뒀습니다.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계산에 넣을 사용량은 월 합계가 아니라 시간대별로 쪼갠 값이어야 합니다. 선택요금제의 단가 차이는 시간대마다 붙기 때문에, 합계만으로는 어느 쪽이 이기는지 계산 자체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잘못 고르면 얼마나 차이가 나나요?

전력량요금 쪽만 따지면 위 단가 차이(kWh당 5.5원)에 사용량을 곱한 만큼입니다. 예시로, 산업용(을) 고압A 사업장이 월 10만 kWh를 쓴다면 선택Ⅰ과 선택Ⅱ의 전력량요금 차이는 월 55만 원, 연 660만 원입니다.

다만 이건 한쪽 면만 본 숫자입니다. 선택Ⅱ는 기본요금 단가가 더 높으므로, 실제 손익은 여기서 기본요금 증가분을 뺀 값입니다. 그래서 사용량이 적은 공장은 이 계산이 거꾸로 뒤집힙니다 — 전력량요금에서 아낀 돈보다 기본요금에서 더 낸 돈이 커지는 지점이 반드시 존재합니다.

Sources · 본 글의 근거

본문의 전력량요금 단가는 산업용(을) 고압A, 2026년 4월 16일 시행 전기요금표 기준입니다. 계약종별·공급전압·선택요금제에 따라 단가가 다르고 개편·분기 조정으로 변동됩니다. 본문의 55만 원·660만 원은 월 10만 kWh를 가정한 예시 계산이며, 기본요금 차액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적용 단가와 유불리 판단은 한전 요금표와 우리 사업장 실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오픈에너지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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